다저스, 오타니 34호 홈런에도 브루어스 10연승 앞에 무릎 꿇다
다저스가 밀워키에게 또다시 당했다. 2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다저스는 오타니의 시즌 34호 홈런에도 불구하고 5-6으로 패하며 올 시즌 두 번째 브루어스 스윕을 허용했다. 이로써 브루어스는 10연승을 질주하며 NL 중부지구 1위 경쟁에서 컵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초반 리드, 그러나 실책이 발목을 잡다
다저스는 경기 초반만 해도 흐름을 완벽히 잡았다. 3회 무키 베츠의 중전 안타에 이어 오타니의 2점 홈런이 터지며 3-0으로 앞섰다. 오타니는 이날 시즌 34호 홈런을 기록하며 홈런왕 경쟁에서도 맹추격을 이어갔다. 하지만 4회 수비 실책 두 차례와 불펜의 볼넷으로 기회를 내주며 브루어스에게 동점을 허용했다. 경기 분위기는 순식간에 뒤집혔다.
브루어스의 ‘Average Joes’ 파워
브루어스는 이름값 있는 스타플레이어가 없는 팀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팻 머피 감독이 말한 것처럼 “우린 그저 평범한 조들(Average Joes)이 아니다. 누구보다 배고픈 선수들이 모여 있다”는 말이 현실이 됐다. 이날 브루어스 타선은 **9명 전원 안타**를 기록했고, 다저스의 실책을 틈타 4회 3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6회와 7회 이어진 아이작 콜린스의 2타점 적시타와 오티즈의 2루타는 승부를 결정지었다.
오타니-베츠 라인업, 답을 찾을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부진한 무키 베츠를 리드오프로 복귀시키며 라인업 변화를 시도했다. 베츠는 안타를 기록했으나 전체적인 타격감은 여전히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맥스 먼시가 무릎 부상으로 빠진 이후, 다저스 타선은 홈런과 장타에서 예전의 위력을 잃어버렸다. 오타니의 홈런 한 방만으로는 경기를 지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저스, 시즌 스윕 당한 첫 팀
밀워키는 이번 승리로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다저스를 상대로 시즌 스윕**(6전 전승)을 기록했다. 이는 200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이후 처음 있는 일이며, 최근 다저스의 위기감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정후, 오랜만의 1번 타자 선발 멀티히트… 자이언츠는 5연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후반기 시작부터 고전하고 있다. 21일(한국시간) 캐나다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경기에서 자이언츠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6-8로 패하며 시즌 최다인 5연패에 빠졌다.
이정후, 1번 타자 복귀 후 멀티히트
이날 경기에서 이정후는 오랜만에 리드오프(1번 타자)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의 활약을 펼쳤다. 1회초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해 헬리엇 라모스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첫 득점을 올렸고, 6회에는 1타점 중전 안타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경기 후 그의 시즌 타율은 .249, OPS는 .716으로 소폭 상승했다.
채프먼의 복귀포에도 연패 탈출 실패
매트 챕먼이 6회 2점 홈런(시즌 13호)을 터뜨리며 반격에 나섰지만, 토론토의 뜨거운 타선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토론토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420피트 홈런과 조지 스프링어·애디슨 바거의 홈런포로 5회에만 4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굳혔다.
토론토, 홈 10연승 질주
블루제이스는 이번 시리즈 스윕으로 홈 10연승을 달성하며 구단 역대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자이언츠는 후반기 시작 후 상대의 뜨거운 타격과 연이은 불펜 난조로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웹과 로비 레이의 등판경기를 모두 패한게 뼈아픈 대목이다.
다음 일정
자이언츠는 이번 캐나다 원정을 마치고, 23일부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맞붙는다. 이정후가 리드오프 역할을 이어갈지, 그리고 연패를 끊을 수 있을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김하성, 볼티모어전 2볼넷에도 팀 패배
김하성이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2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3타수 무안타 2볼넷에 그쳤다. 소속팀은 타선의 침묵 속에 3-5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