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3루타로 시작된 반란! 채프먼 빠진 자이언츠, 9회 4득점 대역전극
“믿기지 않는 순간이었다.”
채프먼이 빠졌다고 해서 자이언츠의 심장이 멈춘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더 강해졌다.
11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맞대결. 이 경기는 초반부터 극적인 흐름을 예고했다. 그리고 끝내, 9회초 극적인 4득점 역전극으로 자이언츠가 6-5로 승리하며 6연승을 달렸다. 무려 6경기 연속 1점차 승리이자, 올 시즌 19번째 역전승이었다.
🎯 이정후, 선두타자의 진가를 보여주다
경기 시작과 함께 자이언츠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은 선수는 단연 이정후였다. 1번타자로 나선 1회초 첫 타석, 그는 콜로라도 선발 카슨 팜퀴스트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가운데 담장을 향해 시원한 3루타를 날렸다. 이날 경기 가장 먼저 밟은 3루 베이스의 주인공은 바로 그였다.
이정후는 이어 아다메스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5타수 1안타(3루타) 2득점으로 팀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그의 시즌 타율은 .274, OPS는 .767
🧨 9회초, 자이언츠가 폭발했다
자이언츠는 8회까지 2-5로 뒤지고 있었다. 맷 채프먼이 손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상황에서 분위기는 침체된 듯 보였지만, 9회초 믿기 힘든 반전 드라마가 시작됐다.
먼저 대타 케이시 슈미트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리며 3-5로 추격. 이후 타일러 피츠제럴드, 앤드류 크니즈너, 윌리 아다메스가 차례로 출루하며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헬리엇 라모스가 중견수 방향의 희생플라이로 4-5.
그리고 진정한 드라마는 윌머 플로레스의 타석에서 펼쳐졌다. 49.3마일, 발사각 -72도, 포수 앞에서 땅에 두 번 튄 공이 살짝 마운드를 비켜가며 기적처럼 안타가 되었다. 플로레스는 올 시즌 스프린트 스피드 하위 3%에 불과하지만, 이 순간만큼은 누구보다 빨랐다. 25.6 ft/s의 속도로 전력 질주해 동점타를 만들어냈다.
결국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우전 적시타로 경기를 6-5로 뒤집었고, 9회말 마무리 카밀로 도발이 무실점 세이브로 경기를 끝냈다. 시즌 10번째 세이브였다.
🔍 아다메스, 드디어 반등의 조짐?
최근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렸던 윌리 아다메스는 이날 경기에서 중요한 반등을 보여줬다. 5회에는 439피트짜리 대형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바꿨고, 1회 이정후를 불러들이는 희생플라이도 만들어냈다. 지난 한 달간 단 한 개의 홈런도 없었던 아다메스가 드디어 반등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경기 후 아다메스는 “몸도 마음도 재정비하는 데 도움이 됐다. 오늘은 타석에서 공을 더 잘 보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하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 경기 요약
- 이정후: 5타수 1안타(3루타), 2득점
- 아다메스: 희생플라이 + 시즌 6호 홈런, 슬럼프 탈출 시동
- 슈미트·라모스·플로레스·야스트렘스키: 9회 연속 타점 릴레이로 역전극 완성
- 도발: 시즌 10세이브
📌 지금 자이언츠는?
이날 승리로 자이언츠는 시즌 39승 28패, 승률 .582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경쟁에서 더욱 치고 올라갔다. 무엇보다 최근 6경기 연속 1점차 승리라는 기록은 팀의 집중력과 뒷심을 잘 보여준다.
오타니 복귀 임박? 다저스 선발 붕괴 속 ‘유혹은 커진다’
다저스의 마운드 사정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타니의 선발 복귀 가능성이 예정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발언이 나와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 오타니, 44구 던지며 복귀 시동
오타니 쇼헤이는 6월 1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3번째 라이브 피칭 세션을 소화하며 3이닝 44구, 6탈삼진, 1볼넷, 1피안타로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구속도 94~96마일을 유지했으며, 첫 두 이닝은 가볍게 마무리하고 마지막 이닝에만 23구를 던졌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 전 등판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지만, 완전 배제는 못한다. ‘유혹은 강하다’”며 신중함 속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 투웨이 복귀 시나리오… 선발 완전 빌드업 필요 없다
오타니는 투수로는 재작년 8월 이후 공식 등판이 없으며, UCL 재건 수술과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연이어 받았다. 하지만 그의 투웨이 등록 신분은 복귀 과정에서 유연한 운용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특히 로버츠 감독은 “90구 빌드업까지 가지 않아도, 3~4이닝이라도 팀엔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 선발 붕괴: 사우어 9실점… 키케가 제일 나았다?
이날 경기는 오타니의 복귀 시점이 왜 중요한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다저스는 선발이 아닌 루 트리비노를 ‘오프너’로 내세워 1회를 무실점 처리했다. 이후 사우어가 ‘벌크가이’로 이어 던졌지만, 4.2이닝 동안 9실점(8자책), 13피안타로 무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날 가장 안정적인 투수는 유틸리티맨 '키케' 에르난데스였다. 그는 경기 후반 2.1이닝을 던지며 3피안타 2실점으로 버티며 팀의 불펜을 아꼈다. 결국 다저스는 1-11 참패를 당했다.
🩺 복귀가 필요한 시점
다저스는 현재 선발 로테이션의 절반 이상이 빠진 상태다. 글래스나우, 스넬, 커쇼, 메이, 곤솔린이 모두 IL에 올라 있고, 야마모토 역시 피로 누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상황. 이날은 글래스나우와 스넬이 불펜 피칭을 소화하며 복귀가 가까워졌다는 긍정 신호가 있었다.
로버츠 감독은 “복귀가 임박한 선수들이 늘어나면서 이제 터널 끝이 보인다”며 회복 조짐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 경기 요약
- 오타니: 시뮬레이션 3이닝 44구, 6K / 올스타 전 복귀 가능성 ↑
- 루 트리비노: 1이닝 무실점 오프너 역할 수행
- 김혜성: 6회말 중견수 교체 출장 1타수 무안타 1볼넷 .403 1.020
- 키케 에르난데스: 야수가 2.1이닝 등판해 2실점… 팀 ERA 안정화?